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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살려 내라!!
이일삼 2001-06-19 09:57 조회 2,858
김인규 선생님의 홈페이지를 제발 살려 내라!!
누가 우리의 자유(언론,표현,사상 등)를 속박하는가?
우리모두 힘모아 언론자유 쟁취하자!!

아래는 윗 글과 관련한 퍼온 글입니다.

몸매 만들기에 맞선 누드

중학교 미술교사 김인규씨 부부의 벌거벗은 사진이 그의 홈페이지에 실려 경찰이
긴급체포한 다음날 이메일을 받았다. 가끔 글을 주고 받던 교사의 편지였다.
“……… 누드 사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교사의 부인은 제가 존경하는 친구입니다.
남편은 수줍고 말이 적은 남자입니다. 김인규 선생님이 결혼전 친구를 천사로
그린 그림을 본적이 있고, 인사동 전시회에서 학부형으로부터 받은 구두티켓으로
작품을 만들어 놓은 것과 거기에 쓴 글을 읽고 참 맑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인은 해직교사로 병든 시어머니를 봉양하였고
지금은 시아버지를 모시고 세 아이를 키우고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부의 사진을 보면서 웬지 모를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삶의 역정을 알기 때문일까요? 그 사진을 보고 음란함을 느낄 사람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알몸=음란이라는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라는 내용이었다.


음란과는 거리먼 벗은 몸


인터넷에 들어가 문제의 사진을 보았다.
벗고 찍었다는 것만 빼고는 증명사진처럼 딱딱한 표정이어서 삭막했다.
네티즌들이 그 사진으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음란하지 않은 누드에 음란하게 반응하는 사회라고 생각됐다.
몸매다듬기와 다이어트가 신흥종교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세상에서
아이 셋을 키우며 네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집안일과 직업으로 고단한 삶을 사느라
몸매만들기라는 이 시대의 종교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보이는 아내의 몸,
스승의 날 선물을 받고 자책하고 교사생활과 예술가로서의 삶을 양립시키며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정신의 흔적이 남편의 몸과 홈페이지에 들어있었다.
정지용의 '향수'에 나오는 사시사철 맨발인 이쁠 것도 없고 그저 그런
아내의 모습 그대로였다.
칸느의 해변에서 여자들이 웃통을 벗고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할 만하게
아름답지도 않은 몸매를 활짝 드러내놓는 것을 신기하게 여겼던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해변에는 모델처럼 쭉 빠진 여자들만 비키니를 입고
보통의 아주머니들은 어떻게 하면 몸을 드러내지 않을까 꽁꽁 싸매고 있다.
한몸매하지 않는 몸을 드러내는 것은 마치 죄악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 몸을 왜곡하고 학대하게 만드는 사회 전체의 풍조에서
우리 모두는 자유스럽지 못하다.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시대정신의 표현이며, 시대의 징후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일상에 충격을 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과 사회를 성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모나리자의 얼굴에 수염을 그려넣거나 미국국기 마릴린 몬로 변기가
그대로 전시회에 등장하고 그런 작품들이 세계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백남준은 30년전에 첼리스트의 우아한 드레스를 벗겨내리며 그 등짝에서 첼로를 켰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대상작품은 쿠바 난민작가의 조각배였다.
촌로들까지도 그 작품주위를 빙빙 돌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고 라는 표정들을
지었었다. 거기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는 전적으로 관객과 사회의 몫인 것이다.
김인규씨는 부부의 몸을 세상에 드러내므로서 이 시대에 맞서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그것을 몸매만들기에 대한 통쾌하고도 통렬한 문제제기라고 보았다.
먹을 것이 부족한 사회라면 풍만한 몸이 인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풍요의 시대. 뚱뚱함은 실패와 좌절 가난의 상징이고 멋진 몸은
성공과 부를 상징한다.


시대에 대한 통렬한 문제제기


학창시절에 특별한 선생을 갖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학생들에게는 일단은 충격적이지만 우리의 정신은 충격을 통해서 고양되고
세계는 확장되는 것이다. 교사부부의 벌거벗은 사진이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었으리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벌써 학생들은 이 사건과 그 사진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만큼 성장했으리라 본다. 아마도 그들은 사람의 벌거벗은 몸에 대해
음란한 생각만을 하는 어른들로 자라지는 않을 것이다.


김선주 논설위원 sunj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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