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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피서지 소개

휴가철 즐거운 고민 그만!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 2001년 07월 11일 수요일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고 찜통 더위는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여름이다. 아이들은 곧 방학을 하고 부지런한 직장인들은 휴가에 돌입할 태세다. 휴가철을 앞둔 대부분의 가정들은 산이나 계곡으로 갈지 아니면 바다로 갈지를 두고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벗어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하지만 경남 사람들은 자잘한 고민에 헛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산과 바다.계곡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 상주 해수욕장 = 남해는 불교와 관련된 지명이 유난히 많다. 원효대사가 사람이 늘 모여 살 곳이라 예언해 붙었다는 ‘상주’라는 이름. 상주해수욕장은 남해대교를 건너 40km쯤 달리면 나온다.
2km 가량 60m 이상 너비로 비단결처럼 눈부시게 펼쳐진 고운 백사장, 오목하니 품에 안긴 바다는 한참동안 조용하고 솔밭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수온도 적당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는 ‘딱’이다.
사람들은 여기에다 자리를 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금산을 오르기도 한다. 남녘의 소금강이라는 이곳을 새벽녘에 올라 섬과 섬 사이로 맞이하는 해돋이는 장관이다. 금산 38경에 따라 전설을 훑어보는 것은 남모르는 또 하나의 즐거움.
또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라면 바로 마주보이는 세존도로 가면 된다. 세존도는 석가세존이 배를 타고 가운데를 질러갔다는 아름다운 섬이기도 하다.

△남해 송정해수욕장 = 상주에서 동으로 2km 떨어진 곳에 송정해수욕장이 있다. 자동차에게도 잔디를 밟게 하는 생태주차장으로 유명한데, 상주 못지 않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덧붙여, 새벽녘 가까운 미조항에 가서 갓 잡은 횟감을 살 수 있다는 점과 아열대 식물이 우거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조상록수림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미덕이다. ‘미조’는 미륵부처가 돕는다는 뜻이다.

△거제의 해수욕장과 10대 명산 = 거제는 섬을 빙 둘러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구조라.학동 몽돌.와현 등 이미 알려진 해수욕장만도 여럿이고 농소.여차 등 몽돌이 구르는 해수욕장과 명사 해수욕장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10여 곳에 이른다.
또 동쪽의 대금산(437m), 서쪽의 삼방산(507m), 남쪽의 가라산(580m) 등 이른바 10대 명산이 섬이 비좁을 정도로 촘촘히 깔려 있다. 주변 경관이 빼어난 일주도로가 산과 바다를 하나로 이어주고 있다.
구조라.학동이 잘 알려진 데라면 명사해수욕장은 비교적 조용한 데로 꼽힌다. 옛날에는 모래사장이 500m 이상 됐는데 갈수록 씻겨나가 길이가 짧아진 것이 아쉽다. 민박.야영도 할 수 있고 남부중학교를 빌려 단체 합숙도 가능하다. 학교를 따라 이어지는 솔숲길과 뒷산으로 이르는 오솔길도 쓸만하다.
노자산(565m)은 동부면에서 남부면으로 가는 길에 있다.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서 노자산이란다. 희귀조인 팔색조를 품에 안고 있으며 바위로 이뤄진 정상은 학동 몽돌에서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춤추는 듯 올망졸망한 다도해의 절경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맛도 일품이다.

통영과 사천에 있는 해수욕장은 산이나 계곡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한 번 가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통영 비진도 해수욕장 =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13km쯤 가서 한산도 비진리 외항 마을에 내린다. 500m가 넘는 백사장이 길게 뻗어나가다 가운데서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모양을 하고 있다. 부드러운 모래, 얕은 수심, 따뜻한 수온으로 가족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노송 수십그루는 시원함과 운치를 더해준다.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 사천시내 중심가에서 가깝다는 게 자랑거리다. 고운 최치원이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곳’이라고 붙인 이름인데 동쪽의 코끼리 바위라는 기암괴석이 눈길을 잡아맨다. 물이 맑으며 모래가 고와 예로부터 효능 높은 모래찜질로 유명하다. 주변 방파제와 바닷가 어디서나 낚싯대를 드리워도 좋을 만큼 바다낚시로 유명하다.
하지만 탁족(濯足)을 즐기며 일행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먹을거리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기는 계곡이 제격이다.

△밀양 얼음골 = 시원하기로는 밀양 얼음골을 빼놓을 수 없다. 삼복 더위 때는 얼음이 얼고 한겨울에는 얼음이 녹아 김이 서리는 곳으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아이들은 이 신기한 얼음을 보면서 눈을 반짝일 것이다.
얼음골에는 또 호박소라는 명소가 있다. 물줄기가 폭포를 이뤄 떨어지면서 바위를 움푹하게 파내어 만든 절구 모양 연못이다.

△함양 용추계곡 = 맑은 계곡물과 우거진 원시림. 예로부터 이름난 안의면의 절경이다. 계곡 들머리에는 심원정이 있는데 정자마루에 올라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어 앉은 바위무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3km 가량 오르면 용추사 들머리에서는 장하게 쏟아지는 폭포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골짜기 끝에는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는데 함양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값싸게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함양은 지리산을 안고 있기에 휴천.칠선.한신 등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자랑하는 계곡이 많으며 읍내에 있는 상림도 거니는 맛이 쏠쏠하다.

△김해 장유계곡 = 역시 아름답고 멋진 곳이지만 너무 많이 알려진데다 마산.창원.부산.김해 등지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이라 지나치게 번잡한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김해 장유면 대청리 골짜기를 타고 오르면 숲은 울창함을 자랑하고 계곡물은 풍부함을 뽐낸다.

△파래소폭포가 아름다운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을 비롯해 산청의 선유동.내원사 계곡 등과 거창 덕유산 줄기 월성계곡 등도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손짓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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