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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기자가 지역 신문에 ‘미친’ 까닭은?

제64회 마산YMCA 아침논단 강연…“민주주의 위해 지역 신문 필요”

최환석 인턴기자 che@idomin.com 입력 : 2014-09-30 17:47:59 화     노출 : 2014-09-30 18:02:00 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겸 출판미디어국장이 지역 신문에 미쳐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30일 오전 7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마산YMCA 2층 월남실에서 ‘제64회 마산YMCA 아침논단’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겸 출판미디어국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김 국장은 ‘나는 왜 지역 신문에 미쳤나?’라는 주제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본격적으로 기자를 하게 된 계기, 언론계의 나쁜 관행, 지역 신문의 필요성, <경남도민일보>가 사람에 주목하는 까닭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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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7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마산YMCA 2층 월남실에서 ‘제64회 마산YMCA 아침논단’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겸 출판미디어국장이 강사로 참여해 ‘나는 왜 지역 신문에 미쳤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최환석 인턴기자

김 국장은 자신이 본격적으로 기자를 하게 된 계기를 말하며 '지리산 결사대 사건'을 언급했다. '지리산 결사대 사건'은 91년 10월 진주시 진주전문대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다. 이때 잘못된 경찰의 발표와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도한 언론에 의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 국장은 “당시 재직하고 있던 남강신문에 사건을 직접 본 그대로 기사를 썼는데, 직접 현장을 본 기자가 이렇게 썼으니 다른 지역 신문에서는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에)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 기자직을 제대로 해보자라고 결심했고, 마침 <경남매일> 수습기자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경남매일)에 와보니 언론사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그럴 수밖에(오보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당시 안기부(국정원)와 보안대(기무대), 경찰의 보안수사대 등 시국사건과 공안사건을 다루는 기관은 아예 기자의 취재가 허용되지 않는 성역이었고, 그들 기관이 던져주는 발표자료를 그대로 사회면에 실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또 "그동안 지역 신문사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일반 시민의 관심사보다는 지방자치기관이나 공무원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기에 바빴다"며 문제의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기자들이 촌지나 스폰서 향응을 받는 등 나쁜 관행에 물든 모습에 '이런 더러운 꼬라지 안 보는 신문사에서 일해볼 수 있다면 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것이 <경남도민일보>를 만들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그는 <경남도민일보>를 통해 '10년 만에 다시 쓰는 지리산 결사대 사건'이라는 기사를 썼고, 이후 이 사건으로 복역한 피해자들은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됐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발굴 및 영주귀국을 추진하고, 친일파와 민간인학살 가해자들을 규명하는 등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은 보도 사례들을 소개하며 지역신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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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7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마산YMCA 2층 월남실에서 ‘제64회 마산YMCA 아침논단’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겸 출판미디어국장이 강사로 참여해 ‘나는 왜 지역 신문에 미쳤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최환석 인턴기자

한편 김 국장은 지역 신문이 필요한 이유로 ‘민주주의’를 언급했다. 그는 “지역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역의 현안이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론장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 신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민중의 구체적 삶 속에 우리 사회의 모순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말을 빌려 <경남도민일보>가 사람에 주목하는 까닭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 밀착 보도, 독자 밀착 보도, 독자 참여 보도를 통해 지역민의 삶에 지역 신문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민일보>가 ‘동네사람’이나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 등 사람 중심의 기사를 통해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켜주는 소통망 같은 신문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철학자 하버마스가 말한 ‘공론장’을 형성하고 지역 공동체를 구축해 지역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지역 신문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연이 끝나고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스런 표정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질의, 응답 시간에 “(경남도민일보의) 사원들이 한마음이 되면 더 큰 지역 언론사로 거듭나지 않겠냐”며 “강의 잘 들었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지역 신문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김 국장은 “다른 지역 신문사는 구성원 스스로 목표나 위기의식이 없고, 사주의 악세사리 언론사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상황이 암울하지만 한편으로 <경남도민일보>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해 구성원이 목표의식을 갖고 노력하는 지역 신문사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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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7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마산YMCA 2층 월남실에서 ‘제64회 마산YMCA 아침논단’이 열렸다. 사진은 마산YMCA 건물./최환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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