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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제 내역이 누군가에게 자동으로 전송되고 있다?

느닷없이 날아온 누군가의 결제 정보…010번호 변경 시 개인정보 수정 안한 결과

임종금 기자 lim1498@idomin.com 입력 : 2014-10-08 18:48:10 수     노출 : 2014-10-08 18:49:00 수

기자는 올초부터 016번호를 버리고 010번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문자메시지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문자메시지에는 ㄱ씨의 농협 체크 카드의 승인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며, 메시지에는 당사자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다.

많게는 하루에 3~4차례 이런 메시지가 날아왔다. 메시지에 있는 내용(결제 시간, 결제 장소, 결제 금액)을 분석한 결과 ㄱ씨가 사는 지역, 동선, 생활패턴 등을 알 수 있었다. 본의 아니게 ㄱ씨의 사생활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기자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가지고 이동통신사 직영 대리점을 찾아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대리점 직원은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라는 듯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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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휴대폰으로 날아온 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임종금 기자

대리점 직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ㄱ씨는 애초에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번호로 번호 이동을 했고, 쓰던 휴대폰 번호는 일정 기간 동안 '버려져' 있다가 기자의 새 휴대폰 번호가 됐다. 한편 ㄱ씨는 과거 휴대폰 번호로 여러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휴대폰 번호를 변경한 이후 개인 정보를 변경하지 않았다. 그래서 농협은행에서는 기존 휴대폰 번호로 결제 내역을 전송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막을 수 없을까? 대리점 직원은 "본인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개인 정보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를 알기가 쉽지 않다"며 "010번호는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번호를 버리면 다른 이에게 넘어간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럼 011, 016 등 옛 번호에서 010으로 넘어오는 것은 어떨까? 혹시 다른 사람이 내가 버린 번호를 쓰고 있지는 않을까?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01X번호를 버리는 순간 이동통신사는 번호를 말소하기 때문에 옛 번호를 다른 이가 사용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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