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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그 옛날 고향의 맛 청국장

[경남 맛집]진주시 칠암동 '남가람청국장마을'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6년 01월 19일 화요일

따뜻한 방에 도란도란 앉아서 건강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는 곳. 진주시 칠암동 '남가람청국장마을'이다. 경남문화예술회관 인근에 있는 이곳은 지난 2003년 시작됐다. 13년간 한자리에서 구수한 청국장을 내놓고 있다.

허인숙(55) 대표에게 다른 많은 메뉴 가운데 청국장집을 열게 된 이유를 물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그는 직장에서 일을 하다 남편이 진주로 직장을 옮기면서, 고향인 진주에서 청국장집을 열게 됐다고. 자신도 건강이 좋지 않아서 이곳에서 건강한 음식점을 열고 싶었다고 했다.

허 대표는 "처음에 청국장집을 열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90%가 반대했다. 청국장은 기호가 있어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찾는 시대의 흐름으로 봤을 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13년 동안 한자리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손님들의 호응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청국장을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 허 대표는 3일에 한 번씩 청국장을 집에서 만든다. 국산 대두만을 사용하는 허 대표의 청국장은 70대 시어머니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시어머니는 '어머니의 어머니'에게서 그 비법을 배웠다. 콩을 불려서 일정한 시간 동안 알맞게 삶아낸다. 그렇게 삶은 콩을 소쿠리에 올려두고 볏짚을 위에 올려서 집안에서 3일간 띄운다는 것. 40도 정도로 따뜻하게 발효가 잘 될 수 있게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허 대표도 계속해서 그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청국장과 함께 먹는 반찬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매일 매일 다른 나물 반찬을 만드느라 부지런히 움직인다. 인근 진주 중앙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반찬 10가지 이상을 매일 만들어내느라 쉴 틈이 없다고. 허 대표는 오늘 사용한 반찬은 내일 먹으면 맛이 없기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다 반찬과 곁들여 나오는 소스도 여러 가지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식은 늘 새로워야 한다. 싫증이 나서는 안 된다. 계절이 바뀌면, 그 계절에 맞게 또 다른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국장 정식과 청국장찌개를 주문했다. 청국장 정식에는 청국장찌개, 돼지불고기, 쌈 채소, 반찬 등이 나오고, 청국장찌개에는 돼지불고기, 쌈 채소는 안 나오고 생선구이가 나온다.

달래 무침, 톳나물, 새발나물, 시래기 볶음, 매생이전, 멸치볶음, 시금치나물, 콩나물 등이 놓였다. 반찬 10여 종이 상에 놓이자 상이 그득하다.

청국장찌개와 별도로 생청국장이 반찬으로 나왔다. 고소하고 깊은맛이 났다. 오이, 파프리카에 냉채소스, 땅콩소스, 매실 진액을 버무려서 직접 만든 소스도 인상적이다. 새콤달콤한 맛에 고소한 맛이 곁들여져서 입맛을 돋웠다. 돼지고기 볶음은 고추장을 넣지 않고 고춧가루로 만들어서 좀 더 깔끔한 맛이 나는 듯했다.

청국장찌개에는 두부와 매운 고추가 들었다. 구수한 맛이 맵싸한 맛과 어우러졌다. 고추가 많이 들어서 조금 매웠다. 청국장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조개나 다른 고기는 넣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 시골에서 먹던 청국장찌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자 따뜻한 누룽지가 나와서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

허 대표는 "10년 넘게 청국장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청국장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평소처럼 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메뉴 및 위치>

◇메뉴 △청국장찌개 8000원 △된장찌개 8000원 △청국장 정식 1만 3000원 △청국장 샤부샤부 4만 8000원.

◇위치: 진주시 강남로227번길 12(칠암동 499-29)(경남문화예술회관 뒤).

◇전화: 055-755-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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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