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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충남 청양…아이들 "추위도 잊었어요"

[발길따라 내맘대로 여행] (73) 충남 청양군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6년 01월 22일 금요일

동장군이 제대로 납시었다. 꼼꼼히 두른 목도리 사이로 파고드는 차디찬 바람에 이마와 코끝이 얼얼하지만 자연은 선물을 잊지 않았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하얀 세상이다. 울상을 짓던 겨울축제들이 그 덕에 다시 활기를 띠었다.

제8회 칠갑산 얼음분수축제(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175-11)가 열리는 충남 청양으로 향했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까지 가는 길은 잠시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여기에 1만 원을 보태 썰매 이용권을 구입하면 눈썰매 5종과 얼음 썰매 2종, 얼음 봅슬레이 2종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축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칠갑산 얼음분수축제'의 상징은 작은 분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얼음을 만들고 그 위에 얼음이 쌓이고 또 쌓여 만들어낸 거대한 얼음 분수다. 거꾸로 흘러 아래로 떨어지는 분수는 제멋대로 얼어버렸을진대 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기차 모양 얼음조각과 얼음분수

엘사가 사는 얼음 나라로 떠날 것 같은 알프스 기차와 울라프, 라바, 미니언즈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시리도록 하얀 눈과 얼음으로 조각돼 있다.

각기 다른 높이의 눈썰매장이 다섯 곳이다. 감당할 수 있는 높이의 눈썰매장으로 들어가 튜브를 챙겨 성큼성큼 꼭대기에 오른다.

완만한 경사지만 어느 순간 가속이 붙으니 절로 비명이 나온다. 잠시 몸이 붕 뜨는 것 같기도 하고 매서운 칼바람이 잠시 청량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숨이 거칠어지고 볼이 빨개진다. 잠시 동장군을 잊는다.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왔다.

눈썰매보다 아찔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얼음 미끄럼틀(봅슬레이)은 불빛 가득한 실내와 탁 트인 실외 두 곳이다. 썰매장은 추억을 소환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열심히 얼음을 지쳐 미끄러지듯 썰매장을 누빈다.

이글루

눈을 높이 쌓아 만든 하얀 성벽과 이글루, 얼음 미로는 겨울 왕국으로 안내한다. 별도의 이용료를 내면 달구지 썰매, 이앙기 기차, 집 트랙, 빙어낚시, 맨손 빙어 잡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주간과는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 얼음 분수에 형형색색의 불빛을 쏘아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떡국과 우거지 국밥 등 먹을거리와 군고구마와 군밤 등 군것질거리를 사먹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퇴장 후 정비해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축제는 내달 14일(야간개장은 오는 31일까지)까지 계속된다. 얼음축제만 즐기고 오기에 아쉽다면 인근 칠갑산 출렁다리와 천문대도 들러보자. 041-942-0797∼8.

달구지 썰매
얼음 미끄럼틀
눈 조각
밤 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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