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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해수욕장서 더위를 잊어보자'

[발길따라 내맘대로 여행] (86) 포항 해안도로 해수욕장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6년 08월 12일 금요일

뜨거운 햇살은 쉬 식지 않을 모양이다. 불볕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는 곳으로 바닷가만 한 게 없다.

바다와 204㎞나 맞닿아 있는 경북 포항 해안도로.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 여러 항구와 다양한 문화재를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줄 것 같다.

포항시가 추천하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경치가 아름다운 소봉대를 시작으로 이육사 청포도시비, 까꾸리계 독수리바위, 하선대 등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유명 해수욕장과 인적이 드문 숨겨진 해변, 여기에 여러 항구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항구와 인접한 시장에서는 갖가지 특산물까지 맛볼 수 있으니 오감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백사장이 너른 칠포해수욕장.

바다를 옆에 두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발길이 닿는 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잊어볼 참이다.

백사장 길이 2㎞, 폭 70m나 되는 칠포해수욕장(북구 홍해읍 칠포리)과 마주했다. 칠포해수욕장은 무엇보다 너른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타오르는 햇살 아래 달궈진 백사장은 발을 딛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후끈하다. 무게중심을 옮길 때마다 발가락 사이사이로 파고드는 보드라운 모래를 느끼다 보면 이내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서 일렁인다. 여름의 바다는 유희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겨 더위를 잊은 사람들은 시원한 웃음을 쏟아낸다. 한껏 달궈진 모래사장 안으로 몸을 숨긴 사람들은 말 그대로 이열치열로 여름에 맞선다.

갯바위 캠핑을 하는 사람들.

송림과 백사장을 거느린 해수욕장을 꼽자면 칠포를 비롯해 월포 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바닷물과 맨몸으로 부딪쳐 노는 것도 즐겁지만 땅콩 보트와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에 몸을 맡겨 신나는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해양레포츠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좀 더 위쪽에 자리한 월포해수욕장으로 향하면 된다.

바다와 함께 숲을 즐기고픈 사람들은 화진해수욕장으로 간다.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방면으로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우람한 소나무 숲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기에도 적합하다.

수산생물·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마린그린피아 에듀존.

뜻밖의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칠포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2㎞ 달리면 오도리해수욕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해양수생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FIRA(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는 올해 테마형 바다숲 내 '마린그린피아 에듀존(Marine Greenpia Eduzone)'을 오도2리 해안가에 자연암반대를 이용해 조성했다. 자연암반대가 완충작용을 하는 덕분에 해안가는 잔잔하다.

해수욕장의 또다른 재미, 모래찜질과 해양레포츠.

이곳에 마련된 에듀존은 '황폐한 바다, 바다 숲 조성, 살아난 바다, 미래의 바다'라는 주제로 바다녹화 및 해조·해초류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암반생태계의 수산생물과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달 말까지 운영된다.

포항까지 왔다면 물회 한 그릇은 먹어야 하고, 포항에만 있다는 모리국수도 찾아 먹어야 한다. 입맛 없는 이 계절에 참으로 매혹적인 음식이다. 갓 잡은 물고기를 고추장에 비벼 물과 함께 먹는 물회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포항에서는 광어, 도다리, 노래미 등 흰 살 생선과 해삼, 성게 등 신선한 해산물로 물회를 만든다. 집집이 물회를 내는 방법이나 먹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 만큼 여러 집을 들러 맛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구룡포에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모리국수는 갖은 해물과 칼국수 면을 넣고 고춧가루에 얼큰하게 끓여내는 해물칼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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