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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통영조선소의 슬픔

허동정 기자 2mile@idomin.com 2017년 06월 14일 수요일

2008년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였고, 세계금융 위기 때였지만 조선업은 호황이었다. 하지만 통영 삼호조선, 21세기조선, 신아sb, 성동조선은 이후 1척도 수주하지 못하고 몇 해를 흘렸다. 조선업으로 통영시 총 생산액은 이때까지도 절대적이었다.

"경제는 명박이뿐"이라며, 사방의 토박이들이 '몰빵 지지'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갱제'는 물론이고 '민주'라는 단어까지 4대 강에 밀어버린 듯했다. 빨갱이로 몰릴까 '말조심'되던 이명박발 공포의 시기가 왔었다. '4대 강'만 들리던 그때, 통영 삼호조선이 파산했다. 퇴임 시기에는 21세기조선이 망했다.

시간이 흘러 변방 통영의 조선소, 신아sb를 살려달라며 시민들이 나서고 노동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눈물로 걸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박근혜 임기가 한창일 때였고, 최순실이 대활개 칠 때였다.

통영 조선소와 관련해 인상적인 장면은 언젠가부터 조선소 크레인이 '흉물'이라고 철거란 말이 나온다는 것이다. 통영에서 관광은 '선', 조선소는 '악'이라는 것 같이 과거를 부정하는 듯한 투는 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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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남지사 후보 시절 "통영 조선소 살리겠다"던 홍준표 지사가 이번엔 대선후보로 통영에 와 한 달 내 남부내륙철도를 놓겠다던 말은 갑갑했고, 박근혜를 '까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013년 조선소를 찾아 노동자들과 토론하던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박근혜-문재인 교체 시기, 공적자금에 대한 끝없는 시비에도 정부 지원은 대형조선 3사에 몰렸다. 이렇자 가장 처참하게 구조조정을 했다고 평가받는 중형조선의 세계적 기업 통영 성동조선마저, 먼저 망한 통영 조선소 3사와 같은 길을 겪을까, 통영시민은 전전긍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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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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