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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절대 강자 없는 고성군수 선거

[2018지방선거 1년 앞으로 자치단체장 누가 준비하나] (4) 고성군수
전임 '선거법 위반'낙마 후보별 물밑 작업 본격화
여당 돌풍-보수 텃밭 경쟁 적임자 자처한 9명 거론
민심 변화·당내 경선 관심

양창호 기자 chyang@idomin.com 2017년 06월 19일 월요일

고성군은 최평호 전임 군수가 하학열 전 군수에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함에 따라 현재 부군수 권한대행체제다. 군정이 권한대행 체제로 이뤄지자 내년 선거만은 이러한 불명예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현재 군수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9명 정도로 1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지역 정가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들은 보폭을 넓히는 등 물밑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내년 군수 선거는 현 상황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무주공산'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탄핵 정국에서 이군현(통영·고성)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으로 옮겨갔다가 대선 때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오면서 군수선거도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 현직 국회의원은 이 의원이고, 통영·고성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서필언(전 행자부 차관) 씨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국회의원과 서 위원장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자칫 두 사람 사이에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군수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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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되는 인물은? = 지난 대선 '전통적인 자유한국당 텃밭'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고성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에 민주당이 여당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처음 군수를 배출할지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 후보로는 백두현(52) 청와대 지방자치분권 선임행정관이 유력하다. 백 행정관은 그동안 통영·고성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최근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군수에 출마하려면 적어도 내년 3월 중 직을 그만둬야 하는 어려운 결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백 행정관은 "당 지침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라면서 "청와대 행정 경험을 토대로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 돌아오겠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고성지역에서 한국당 후보는 풍년이다. 출마 후보군 대다수가 한국당 소속이거나 입당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58) 새마을운동 군지회장, 김홍식(56) 군의원, 남상권(48) 변호사, 박재하(55) 소가야문화보존회장, 이상근(63) 통영상의 회장, 정호용(63) 전 군의원, 제정훈(72) 도의원, 황대열(68) 도의원 등 8명이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 중 김성진·김홍식·남상근·박재하·제정훈·황대열 씨 등 6명은 한국당 소속이다. 이 밖에 이상근·정호용 씨는 무소속이지만 한국당 입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저마다 "내가 적임자" = 김성진 새마을운동 고성군지회 회장은 최근 지역정가에서 차기 군수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가능하면 출마하려 한다"면서 "어떤 일이든 시기가 있는 것인데, 그 시기가 이번이라는 확신이 서면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홍식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한국당 홍준표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지난해 12월 이군현 의원이 일부 도·군의원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길 때 김 의원은 잔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

김 의원은 "3선 군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군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당내 경선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제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남상권 변호사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측근으로 통한다. 경남도 고문변호사를 역임했고 2015년 10·28 고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경남도 정무조정실장으로 발탁돼 한동안 도 정무를 관장하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한 차례 경험이 소중했다. 이를 거울삼아 군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젊은 새 바람을 일으켜 변화된 고성군을 만들고 싶다"면서 강한 출마의 뜻을 밝혔다.

박재하 소가야문화보존회장도 2015년 고성군수 재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새누리당 경선을 넘지 못했지만 꾸준하게 군수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박 회장은 "부군수 권한대행체제가 안정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지도층에서 할 역할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견해를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제정훈 도의원은 지난 13·15대 국회의원과 지난 1998·2002·2006년 지방선거에 고성군수로 출마하는 등 5번의 실패 끝에 지난 2014년 6·4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번에 군수로 출마할 뜻을 조심스럽게 비치고 있다.

황대열 도의원은 이군현 국회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옮겼다. 황 의원은 "한국당 공천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참여해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하여 누가 적임자인지 가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상근 통영상의 회장은 군의회 2·3대 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하학열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5년 10·28 재선거에 다시 도전했지만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에게 밀리고 말았다.

이 회장은 "민주당은 여당으로 과거와는 다르다. 여당 후보와 맞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며 자신이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정호용 전 의원도 무소속의 한계를 토로했다. 정 전 의원은 군의회 4·6대 의원을 지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는 도의원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고, 2015년 10·28 고성군수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정 전 의원은 "내년 군수 출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자유한국당 입당을 생각 중이다. 지인들과 충분히 논의해 그 성과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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