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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대 이루리라

[경남의 산] (17) 하동

임용일 기자 yiim@idomin.com 2017년 08월 04일 금요일

하동(河東)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경남의 서부 끝자락에 섬진강을 경계로 전남 광양·구례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 지리산을 두고 산청·함양·전북 남원, 동쪽으로 진주와 사천, 남으로 남해군과 바다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강·바다가 조화로운 풍요의 땅이다.

굽이굽이 흘러 남해로 향하는 섬진강,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최후 승전장이었던 청정해역 노량 앞바다 이야기만 해도 밤을 새워야 할 정도로 하동은 아름답고 유서깊은 고장이다. 여기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하동 지도를 펴놓고 보면 머리에 해당하는 지리산이 장엄하다. 화개면 기슭에 자리한 신라 고찰 쌍계사와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에 있는 불일폭포, 지리산 반야봉 기슭의 칠불사, 삼신봉 아래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이상향'인 청학동 등 많은 산 이야기가 있다.

화개면과 악양면 사이에 우뚝 솟은 형제봉에 올라 내려다보는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악양 들판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다. 적량면과 악양면 사이의 구재봉은 하동의 진산(鎭山)으로 멀리 전남 구례 방면으로 지는 낙조가 한편의 파노라마를 연상케 한다. 진교면과 금남면에 홀로 솟아 남해를 향하는 금오산의 정상 조망은 하동 산행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화개동천(花開洞天) 양쪽 비탈진 산자락에 자생하는 야생 차밭은 그 역사가 1000년을 훌쩍 넘었다. 지리산과 산이 품어서 내놓은 계곡물, 그리고 섬진강이 만든 운무가 빚어낸 합작품이 바로 화개 야생 차밭이다. 하동에는 강도 있고 바다도 있지만 그중에 으뜸은 역시 산이다.

하동 금오산 정상 해맞이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 풍경.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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