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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사람 끌어안은 넉넉한 품

[경남의 산] (19) 창원

임용일 기자 yiim@idomin.com 2017년 09월 01일 금요일

창원(昌原)은 옛 의창(義昌) 고을과 회원(會原) 고을에서 유래했다. 현재의 창원시는 지난 2010년 7월 1일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되면서 완성된 경남 최대의 도시다. 통합 전 마산은 무학산, 창원은 정병산, 진해는 장복산을 대표 산으로 꼽았다. 통합 창원시의 대표 산은 어딜까. 서로 다른 주장이 있지만 높이만 놓고 비교하면 불모산이 가장 높다. 유일하게 해발 800m가 넘는다. 오랫동안 마산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무학산을 창원 제일의 산이라고 여길 것이다. 수려한 산세에 다양한 접근성, 고운 최치원 선생의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산이라는 점도 그런 주장에 힘이 실린다.

창원의 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 신어산을 거쳐 낙동강으로 떨어지는 낙남정맥(洛南正脈)과 함께 한다. 함안군과 경계에 있는 서북산~봉화산~삿갓봉~광려산~대산~대곡산~무학산~천주산~정병산~용지봉~대암산~비음산 등이 낙남정맥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더해 불모산은 진해 쪽 웅산과 천자봉을 잇는다. 장복산도 함께 흐른다. 바다를 마주 보며 도심을 품은 산세가 창원 산의 특징이다. 겨울철 몰아치는 삭풍을 온몸으로 막아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것도 모두 병풍처럼 두른 산이 있기에 그렇다. 또 그저 바라보는 산이 아니다. 어느 곳을 택하더라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기에 정겹고 부담이 없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점점이 떠 있는 남해의 크고 작은 섬, 손에 잡힐 것 같은 바다는 창원 산이 덤으로 주는 혜택이다. 여기에 산허리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품는다.

웅산 가는 길. /유은상 기자

불모산에서 웅산 가는 길에서 본 창원(오른쪽)과 진해 풍경. 가운데 산줄기가 장복산이다. /유은상 기자
진해 시루봉.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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