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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노동자 건강 외면한 배치 철회하라"

치료·업무 병행하는 집배원 시외 구역변경에 노조 반발
우체국 "자료 제출하면 검토"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7년 09월 05일 화요일

창원우체국이 질병이 있는 집배노동자에게 원거리로 구역변경을 명령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이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작업배치라며 명령 철회를 촉구했다.

창원우체국은 지난달 22일 정 모(42) 씨에게 창원 명서동 등 시내구역에서 북면 등 시외구역으로 바꿔 우편배달을 하도록 구역 변경을 지시했다.

창원우체국에서 지난 2004년부터 13년간 집배노동자로 일한 그는 지난 2013년 만성 사구체신염 3기를 진단받고 치료와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정 씨는 시내구역에서 시외구역으로 변경하면, 원거리인 데다 업무가 과중해 치료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4일 오전 창원우체국 앞에서 '창원우체국 관리자 불법 강제 구역전보 철회 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귀화 기자

4일 오전 창원우체국 앞에서 '창원우체국 관리자 불법 강제 구역전보 철회 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남지역본부, 전국집배노동조합 부산지역준비위원회, 마산창원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 사업장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는 안전과 건강 유지와 신체적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어야 함을 사업주의 의무로 두고 있다. 43조(건강진단) 및 시행령 제22조(산업보건의의 직무 등)는 사업주에게 건강진단 결과의 검토 및 그 결과에 따른 작업 배치 등 근로자의 건강보호 조치를 강제하고 있다"며 전보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집배노동조합은 정 씨의 전보 배치에 대해 "현재 상황을 사업주 의무를 위반한 '불법 강제 구역 전보'로 규정한다. 창원우체국은 법 취지에 반하는 '불법 강제 구역 전보' 명령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우체국 관계자는 "자기 구역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해왔기에 충분히 일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구두로 발령을 통보했다. 북면 시외구역은 업무량이 많아서 이번에 한 명 더 충원한 것이다. 직원에게 일이 힘들면 물량 조절을 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보한 구역에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면, 그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일반인이 봤을 때도 객관적으로 일을 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추가 진단서 등의 자료가 필요하다. 우선은 발령 당사자 구역 변경을 보류하고,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되면 변경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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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창원중부경찰서를 출입합니다. 노동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