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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공사로 어촌체험마을 문 닫을 판"

사천 다맥마을 주민들 호소…공사장~양식장 10m 불과
종묘 폐사·예약 취소 피해에 시 "현장 확인한 뒤 조치"

장명호 기자 jmh@idomin.com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인근 단독주택 조성 공사장의 소음과 분진, 토사유출로 어촌체험마을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천시 서포면 다맥마을 주민들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다맥어촌체험마을의 숙박시설과 교육장 등이 공사현장과 불과 10여m 떨어진 데다 마을 공동 바다양식장과도 인접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 ㄱ(55) 씨 등에 따르면 ㄴ 씨 등 2명이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말 완공 계획으로 서포면 다평리 산 130일대 2만 4130㎡를 두 블록으로 나눠 단독주택 2채를 짓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됐는데, 입구 쪽 한 블록은 대지면적 1467㎡, 건축면적 97.83㎡이고, 안쪽 블록은 대지면적 1133㎡, 건축면적 94.86㎡이다.

사천 다맥마을 단독주택 조성 공사현장.

이처럼 2만 4000㎡가 넘는 규모의 택지조성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더구나 택지조성 공사 현장과 인접한 곳에서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는 ㄷ 씨는 생활불편은 물론 경제적인 피해도 보고 있다며 경영상의 어려움까지 토로했다.

주민들은 최근 들어 진입로 등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는데 중장비인 굴착기가 돌을 깨면서 나오는 소음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바람이 불 때면 먼지가 날려 인근 체험마을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가 내릴 땐 토사가 인접 바다로 흘러들어 마을 공동 굴양식장의 굴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ㄷ 씨가 500여만 원을 들여 살포해 놓은 바지락 종묘는 물론 게, 낙지, 고둥 등이 폐사해 더는 어촌체험장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ㄷ 씨는 "가족들과 함께 깨끗한 바다와 조용한 시골 운치를 느끼려고 찾아온 체험객들이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거나 아예 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피해보상 등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하면서 불법으로 강행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소음 또한 기준치 이하로 나와 행정당국에서 제재할 근거가 없다"며 "그러나 분진과 토사유출에 의한 피해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맥어촌체험마을은 바지락, 굴, 모시조개, 고둥 등 다양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높으며 낚시, 산악자전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숙박시설로 이용 가능한 어촌체험 교육관이 있으며, 족구·배구·농구 등을 즐길 체육시설과 주차장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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