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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지진에 우왕좌왕 않으려면

정확한 대피소 정보 없어 갑갑한 실정
마을방송·고지서 등 활용 홍보 나서야

양창호 자치행정부 부장·고성 파견 chyang@idomin.com 2017년 12월 07일 목요일

최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후 고성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지진에 대비한 재해위험지구 점검과 지진대피소 안내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내 지진대피소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비상상황 발생 시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진 발생 시 임시로 대피할 수 있는 군내 옥외대피소는 종합운동장 등의 운동시설과 각 지역 초·중·고등학교, 복지관과 체육공원 등 43개소, 6만 616㎡가 지정되어 있다.

또한, 지진으로 말미암은 생활주거지 파손 등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나 임시 주거시설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지진 실내구호소는 고성읍에 있는 고성오광대전수관과 경남항공고등학교, 고성읍사무소 등 11곳이다. 실내구호소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곳은 460명 수용이 가능한 국민체육센터가 있다. 그러나 구호소와 대피소가 지정되어 있음에도 평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와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은 새겨들어야 한다.

고성 주민들은 포항 지진 발생 당시 건물이 흔들리는 데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지진 발생 시 대피할 장소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아쉬운 대로 집주변의 넓고 트인 공간을 파악해뒀다고 말한다. 주민들은 고성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진 대피장소 등에 대한 정확한 공지가 없어 답답하다고 한다.

일부 주민은 옥외 대피소를 몇 군데 알고 있고 지나는 길에 안내판도 봤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인터넷 등 정보 활용에 취약한 노년층을 위해 안내판을 크게 설치하거나 마을 이장을 통해 방송을 하거나 각 가정에 배달되는 각종 고지서 등 우편물에 대피소 위치를 알려주는 등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근 지진 발생 이후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성군 내에는 모두 258개소의 재해 취약시설이 있다. 재해위험지구는 자연재해대책법 제9조 및 시행령 제8조에 따라 침수나 붕괴, 취약방재, 고립, 유실, 해일 등 위험지역을 분류해둔 것이다.

재해위험지구 중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고성읍 수남리 남포지구와 수년 전에 태풍 피해를 심하게 입은 삼산면 두포리 포교지구 등 14개소, 재해위험지구는 2개소, 산사태 위험지구 101개소, 위험구역 2개소, 급경사지는 139개소 등이 있다. 이 중 상리면 동산리 동산3지구는 급경사지로, 지난해 3월 24일 재해위험 D등급으로 지정됐다. 재해위험지구로 분류된 상리면 오산리 상동천 인근은 침수위험으로 나 등급을 받아 현재 재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가 90%가량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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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위험 가 등급을 받은 삼산면 두포리 포교지구는 해일 위험 지역으로, 호안정비가 10%가량 진행된 상태여서 지진으로 말미암은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또 산사태 위험지구 101개소 중 정비가 완료된 곳은 48개소로 나타나 이들 시설의 시급한 정비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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