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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송수관 '펑'…창원시 "갑갑하네"

2024년까지 1000억 들여 노후관 교체 진행하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 '한계'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2018년 02월 07일 수요일

창원시에서 잇따라 송수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도로가 물바다로 변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는 사태가 빈발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1일 오후 의창구 봉곡중학교 삼거리에서는 공교롭게도 퇴근 시간에 송수관이 파열돼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홈플러스 창원점 앞에서 송수관로가 파손돼 인근 8차로 도로가 모두 통제되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2016년 12월에는 경남지방경찰청 사거리 주변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했으며, 그해 4월에는 마산합포구 산호동 산호베스티움아파트 앞 도로 지하 상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송수관이 터져 물이 쏟아지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했음은 물론 단수·단전 피해 역시 속출했다. 특히 지난 1일 봉곡동에서는 전날 밤 긴급 보수 작업이 이루어진 곳에서 송수관 파열이 재발하면서 사전 예방 작업의 난맥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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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잇따르는 송수관 파열 현상을 '노후화'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1970년대 말에 묻은 송수관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상수도사업소에 따르면 20년 이상 된 노후관은 전체 송수관의 55.5%에 이른다. 길이로 따지면 1만 2000㎞다.

창원시는 2024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관을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매년 150억 원가량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 단계일 뿐이고, 2024년이 되더라도 송수관 파열 우려를 근본적으로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 송수관으로 교체하는 동안 또 다른 노후관로는 계속 발생하고, 장기 계획에 따라 책정된 '1000억 원'이 순조롭게 집행될지도 의문이다.

송수관 파열 원인이 노후관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상시적으로 도로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언제 어느 곳에서 송수관 부속품이 이탈할지도 모르기에 사전 대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상수도사업소의 하소연이다.

이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도 거론된다. 통합 이후 칠서정수장에서 마산과 창원 권역 대부분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압력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 정도 세기의 압력을 가한다면 노후관이라도 어느 정도 버텨낼 수 있을 텐데, 송수관이 넓은 지역으로 뻗어나간 탓에 '6∼7' 정도 세기의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송수관 망과 가압장 및 배수장 등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재편하지 않고서 노후관 자체만 교체한다고 해서 송수관 파열 가능성을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진수 상수도사업소 수도시설과장은 "노후관은 현재 압력을 견디기 어려운 게 사실이고 전체적인 송수관 망 시스템을 재설치할 필요가 있지만 그 역시 어마어마한 예산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상환 상수도사업소장은 "그럼에도 불시에 관이 터지는 일이 많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일 봉곡동에서는 야간작업을 강행하면서 다음날 아침 물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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