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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기념관 박정희·박근혜 미화 기념물 진상조사 의지 있나"

국가보훈처 '묵묵부답'에 시민단체들 의혹 제기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2018년 02월 07일 수요일

국가보훈처가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에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기념물이 설치돼 있던 것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는 국가보훈처가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6일 국가보훈처 국립묘지정책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언론과 소통 창구는 대변인실로 일원화하고 있다. 대변인실로 통하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대변인실에 조사 대상과 범위, 계획 등 구체적인 조사 계획이 있는지 문의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국가보훈처가 "무언가를 숨기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진상조사 요청서를 보낸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최근 다른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며 "설치 과정 등 내용 자체가 시간이 오래 걸릴 사안이 아님에도 지금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뒤 3·15 기념일에 보훈처장이 방문할 것인데 서로 얼굴만 붉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15의거 열사김주열 기념사업회, ㈔부마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 정신계승 경남사업회, 3·15정신 계승 시민단체연대회의, 경남운동본부 등은 지난달 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훈처에 '3·15기념관 박근혜·박정희 미화 전시물 설치사건의 진상조사와 관계자들 문책, 처벌 요구서'를 보냈다.

3·15민주묘지 기념관에는 2015년 3월부터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기념물이 설치돼 있었다. '독재 저항'을 상징하는 3·15민주묘지에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과 영상이 게시되자 관람객으로부터 항의가 이어졌다. 3·15의거희생자유족회 등 항의에 2016년 11월 17일 사진을 철거했다. 그러나 이튿날 곧바로 다시 사진을 설치했다. 당시 3·15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철거 항의와 다른 항의가 있어 재설치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2016년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가 수차례 철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해 12월 14일 김영만 상임의장이 케첩을 뿌리고 날계란을 던져 지난해 11월 대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해 3월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자 이튿날 사진이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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