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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쇼크' 통영시장 선거 영향 미칠 듯

[6·13지방선거 지역 바꿀 이슈는] (6) 통영시장
법정관리 결정 여파 커지는 지역 경제 파탄 우려

허동정 기자 2mile@idomin.com 2018년 03월 13일 화요일

6·13지방선거에서 통영의 이슈는 '눈물'이다. 성동조선해양 문제 말이다.

수년간 하나도 아니고 다섯 개 조선소가 계속해 망해가는 모양을 보다가 결국 법정관리로 가는 성동의 모습은 시민의 입장에선 충격적일 것이다.

지난 8일 정부는 현금보유량 100억 원 정도인 성동조선에 대해 파산을 걱정해야 할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꼬아 보면, 문재인 정부의 성동조선 법정관리는 1조 1000억 원을 투입해 통영 폐조선소 신아sb 부지를 재생시키는 사업과 딱 맞물린 느낌, 그래서 정치적으로 결정한 듯한 느낌, 망한 신아sb를 통해 통영을 확 밀어줄 테니 대신 '성동조선은 좀 버려도 되지 않겠니?' 이런 식의.

6·13지방선거에서 통영 지역 이슈는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통영 전경. /통영시

사실 통영 조선소는 호황 때문에 IMF외환위기가 온 줄도 몰랐다. 통영은 중형조선의 세계적 중심지였다. 그러나 삼호조선을 시작으로 21세기조선, 신아sb, 가야중공업까지 줄줄이 파산 또는 망해간 이야기가 이곳의 현실이다. 수조 원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성동의 세계적 기술력, 시민 바람 등 경기 회복 시 회생할 거라 믿었던 지역민 처지에서 법정관리는 대단히 우울한 이야기다.

여기에 삼호조선과 신아sb가 법정관리를 거쳐 파산한 예가 있듯 성동조선 법정관리는 회생보다는 청산과 파산을 생각하는 이가 적지 않다.

현재 성동조선 야드는 텅텅 비어 있다. 인근 상가는 황량하다. 차가 밀리고 막히고, 조선소 소음과 용접 불빛과 현수막과 노동복을 입은 노동자가 꽉 메워져 있던 공업 거리는 '아, 옛날이여'다.

"상가 80~90%가 폐업했다.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 제발 목숨을 살려달라."

오죽했으면 3개월 전 이곳 상인들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했겠나.

통영시장 출마자들은 조선소를 위해 뭐든 '노력하겠다'는 수준의 견해들을 밝힌다.

통영 조선소 "살리겠다"고 선거에서 큰소리쳤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입만 살아(?) 있었다. 통영 지역구 이군현 국회의원과 3선 출마를 포기한 현 시장은 사실상 통영 조선소 살리기에 노력한다더니 뭘 했는지 별 기억이 없다.

알고 보면 성동조선이 있는 선거구는 통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곳을 찾아다니는 통영시장 출마 후보자가 있고, 시의원 도의원 등이 있지만 조선소 노동자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할 활짝 웃는 얼굴의 장삼이사급 후보자도 이곳을 들먹이며 선거 운동 중이다.

기업 법정관리는 '회생'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성동조선 분위기는 파산 쪽인 것 같아 매우 우려된다는 시각이 많다.

이 때문에 성동 문제는 비난이든 아쉬움이든 대안이든, 벌써 지역 최고 이슈임은 틀림없다.

잔인하지만 성동을 어떻게 이용해 표를 얻느냐가 결국 승자 결정의 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선출직 청렴 문제도 당연히 이슈다. 아직도 회자되는 통영 정치인의 여성 문제와 대부분 탈 없음으로 결정됐지만 그래도 문제가 많았던 외자유치,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립 과정 등 의혹 제기가 불과 몇 달 전에 있었다. 그리고 시의원들의 끊이지 않는 공무원 폭행, 이권 개입 등 처신 문제가 있었고, 이군현 국회의원은 지난해 열린 1심 선고에서 자신의 보좌관 월급을 빼돌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2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가려 뽑자는 공감대가 이번 선거에서 통영 이슈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실생활과 밀접한 지역 이슈는 교통문제일 것이고, 과거 비난받을 문제가 하나둘이 아닌 시의원과 시장까지 후보들의 서로 물고 뜯을 '자격 문제'도 이번 통영 선거의 대단한 이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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