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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최근 성적표 초라…'김종부 매직'이 절실하다

공수 전력 초반 같지 않아
'위기' 타개할 용병술 필요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2018년 04월 17일 화요일

K리그1 초반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FC가 2연패에 빠지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월드컵 기간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4월 한 달에만 모두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남이 4월 들어 1승 1무 2패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런 성적표는 상대팀이 경남의 스트라이커 말컹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마쳤기 때문이라는 측면도 있다.

남은 팀은 22일 울산과 홈경기에 이어 주중인 25일 수원블루윙즈, 29일 인천유나이티드의 원정 2연전까지 어느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다음달 2일 FC서울까지 상대하면 리그 11팀과 1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경남과 말컹 내부에 있어 보인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리그 시작 때와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경남은 4연승을 달리는 동안 공 점유율이 50%를 넘기지 않았다. 반면 1무 2패 중 2경기에서 모두 50%가 넘게 점유했다.

대체로 경남은 '점유율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니다. 그런데도 50%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는 건 상대팀의 강한 압박과 말컹 집중 견제에 눌려 돌파와 전진패스를 통한 득점 찬스를 못 만들고 빌드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후방으로 공을 돌리는 재미없는 경기를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빼앗기면, 경남이 자주 써왔던 방식의 속공 앞에서 수비라인이 꼬이고 실점으로 이어지는 패턴이었다.

전북전에서 경남 센터백 김현훈 여성해는 상대 공격수 김신욱 등의 높이에 밀린데다 사이드 돌파에도 이재명 우주성 사이드백이 와르르 무너졌다. 포항전에서는 센터백에 박지수를 배치해 상대 공격수 레오가말류를 꽁꽁 묶었지만 사이드백으로 출전한 우주성의 플레이가 아쉬움을 남겼다.

더구나 왼쪽 수비를 전담해오던 이재명마저 부상으로 장기간 출장할 수 없게 돼 수비라인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됐다.

경남이 고전한 경기에서 또 다른 공통점은 상대가 5백을 유기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전북은 김민재와 최보경이 효율적으로 말컹에게 공이 전달되는 경로를 차단하면서 경남 공격을 무력화시켰지만 전남 대구 포항이 모두 순간적인 5백 전환을 통해 경남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결국 말컹 머리로 연결되는 '말컹 원맨 팀'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다.

그런 와중에 말컹의 움직임도 둔해졌다. 지난해와 개막 4연승 기간에 말컹은 견제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패스와 우회침투를 통해 득점을 올렸지만 대구전부터는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다. 지난해 말컹은 체중을 96㎏ 선에서 유지했지만 최근 100㎏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져 우선 체중 감량부터 해야 한다.

미디어의 집중적인 취재도 훈련 환경을 해치고 있다. 지난 11일 전북전 대패 다음날 주요 매체가 온종일 말컹과 경남 취재에 나서면서 회복훈련만 하고 전술훈련은 엄두도 못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말컹이 큰 활약을 해줬지만, 따지고보면 최상위권 선수들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부 감독이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팀 조직력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여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수 개기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이 시점 가장 절실한 것은 김 감독의 지략과 용병술이다. 22일 울산전까지 남은 닷새동안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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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기자

    • 정성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비롯해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미디어, IT, 첨단과학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을 주로 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는 위에 있고요, 블로그는 http://digilog4u.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