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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울린 연극 <나르는 원더우먼> 다시 만나

극단 예도, 경남연극제 대상작
24·25일 거제문예회관 소극장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8년 04월 23일 월요일

관객들을 울고 웃기며 제36회 경남연극제 대상을 받은 거제 극단 예도 <나르는 원더우먼>(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을 다시 볼 기회가 왔다.

극단 예도는 24일, 25일 오후 8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77회 정기공연으로 <나르는 원더우먼>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인터넷에 올라온 1970, 80년대 버스 여차장들이 주인공이다. 폭언과 성폭력이 일상이던 시대 어린 여차장들이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내용이다.

극단 예도 이삼우 상임 연출과 이선경 희곡작가는 인터넷에 올라온 이 시절 여차장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2년을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남연극제 출품 전 벌어진 우리 사회 미투운동 속 이야기들이 작품 내용과 너무나 비슷해 공연을 접을 생각마저 했다. 그만큼 배우와 연출의 고민이 깊었고,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열심히 준비했던 작품이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경남연극제 대상은 물론, 연출상, 연기대상까지 받은 밑바탕이 됐다.

<나르는 원더우먼>은 경남연극제 심사위원뿐 아니라 관객들이 뽑은 최고 작품이기도 하다.

경남연극제 참가작 13편 중 11편을 보면서 꼼꼼히 분석하고 정리한 20대 관객 김 모 씨는 "대사도 분명하고 연기 전달력도 좋았고, 특히 극이 절정에 이를 때는 관객 절반 이상 울고 있었다"며 이 작품이야말로 대상감이었다고 했다.

거제 극단 예도 <나르는 원더우먼> 공연 포스터. /극단 예도

극단 예도에 직접 긴 글을 보낸 한 관객은 "보자마자 대상을 예감했다"며 "대학로에서 하는 공연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나르는 원더우먼>을 통해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연극적으로도 조금 독특한 형식을 사용했다. 무대 한 편에서 배경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그 옆에서 배우가 직접 나래이션을 하다가 직접 극에 참여도 한다. 이렇게 배경음악과 나래이션을 실제 배우들의 연기에 맞춰 절묘한 타이밍에 넣고 빼면서 재미를 더 한다. 여기에 코미디에 강한 이삼우 연출이 잘 담아낸 '극단 예도 스타일 유머'도 작품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극단 예도는 2013년 작품 <선녀씨 이야기>로 그해 경남연극제 대상,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그리고 올해 <나르는 원더우먼>으로 극단 예도는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자세한 공연·예매 문의는 극단 예도(전화 010-2580-722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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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출판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