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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로 대중화 성큼

[청춘상회] (9) 버들강아지 김보경 대표
10년간 콘텐츠 회사 근무
문체부 공모전 수상 계기
캐릭터 개발 1인기업 창업

강해중 기자 midsea81@idomin.com 2018년 05월 28일 월요일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어요."

캐릭터 라이선싱 업체인 '버들강아지' 김보경(35) 대표의 꿈이다. 버들강아지는 애니메이션·인형 제작업체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에 상표사용료를 받고 캐릭터의 상업적 권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하나의 캐릭터를 영화, 애니메이션, 인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접목했다.

김 대표는 10년간 교육용 콘텐츠 제작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버들강아지를 창업했다. "회사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생명력이 짧아 아쉬웠어요.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상품으로 활용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제가 만든 캐릭터도 잘되는 것 보고 싶어 시작하게 됐죠."

계기는 공모전이었다. 직장생활 틈틈이 여러 공모전에 참가해온 김 대표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한글창의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자음동물친구들'이라는 캐릭터로 디자인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작에 대한 창업 지원을 받아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지난해 창원시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면서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보경 버들강아지 대표는 미키마우스처럼 사람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가 '자음동물친구들' 캐릭터 봉제인형을 안고 있다. /강해중 기자

김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내놓은 '자음동물친구들'은 14개 한글 자음을 동물로 형상화한 캐릭터다. 강아지, 나무늘보, 당나귀, 라쿤, 목도리도마뱀, 반달가슴곰, 새, 양, 쥐, 침팬지, 코뿔소, 토끼, 펭귄, 호랑이가 그 주인공이다. "외국에는 알파벳을 캐릭터화해 만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많아요. 그런데 한글 캐릭터는 거의 없어요. 아이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한글을 재미있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개발하게 됐어요."

지난 1년간 김 대표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베를린국제언어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이 많지 않지만 김 대표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캐릭터 사업은 적어도 2년 이상은 해야 수익이 난다고 해요. 창업하고 얼마 안 돼 접는 사람도 많거든요. 견뎌내고 홍보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버들강아지가 1인 기업인 탓에 김 대표는 혼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캐릭터를 홍보하고 계약을 유치하러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게다가 콘텐츠 기업이 대부분 서울에 몰려있기 때문에 출장도 잦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힘이 들 법도 한 데 김 대표는 웃었다. "바쁜 게 오히려 활력소예요.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지루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지겹지 않고 보람 있어요. 사람들이 제 아이들을 귀엽다며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더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가 확정된 '버들강아지와 고양이' . /강해중 기자

김 대표는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뽀로로'처럼 짧게는 십수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간 꾸준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를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 "제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정말 많아요. 캐릭터들이 줄 서 있습니다. 이 친구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이고 싶어요. 캐릭터는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해주느냐가 중요해요. 캐릭터는 트렌드가 빨리 바뀌어요. 트렌드 영향을 안 받는 캐릭터일수록 잘 만든 캐릭터죠. 유행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제 아이들이 오래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에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캐릭터 공모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은 '버들강아지와 고양이' 캐릭터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가 확정됐다. 김 대표는 곧 선보일 버들강아지와 고양이 이모티콘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버들강아지 홈페이지(http://buddle.co.kr)를 방문하면 김 대표가 낳은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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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중 기자

    • 강해중 기자
  • 경제부에서 유통, 소비자, 공기업, 마이스/관광 등을 맡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010-9442-101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