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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 낙점…의미는

당 높은 지지율 속 정치적 도약 기회
정의당 "경계되지만 성과 못 낼 것"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2018년 07월 13일 금요일

더불어민주당이 권민호 전 거제시장을 창원시 성산구지역위원장으로 사실상 낙점함에 따라 이 지역 정치 지형에도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에 뽑힌 지역위원장은 해당 국회의원 선거구의 2020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지역위원장 = 총선 후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권 전 시장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거제시장 3선 포기 선언과 함께 민주당행을 택했을 때부터 당내에서 일정 역할을 한 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주를 이룬 바 있다.

◇창원 성산 낙점 배경은 = 1차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군 부재를 꼽을 수 있다. 권 전 시장과 경합을 벌인 원성일(창원5) 도의원과 김삼모 전 창원시의원은 정치 경력이 짧다. 원 의원은 이제 막 도의원에 당선해 초선 임기를 시작한 시점이고, 김 전 시의원은 6·13지방선거에서 낙선해 정치 경력이 '기초의원 초선'에 머무른 상태다.

민주당 창원시 성산구지역위원장으로 사실상 낙점된 권민호 전 거제시장. /경남도민일보 DB

반면 권 전 시장은 재선 도의원을 지낸 후 거제시장에 출마해 다시 재선을 한 베테랑 정치인이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남 전역을 돌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당에서 김경수 전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할 때도 순순히 이를 수용하면서 '선당후사(先黨後私)'했다. 이렇듯 정치적 무게감이 다른 두 후보를 압도하는 만큼 당으로부터 많은 점수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성산 정치 지형 변화 권민호에 유리? = 6·13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은 진보세가 강한 성산구에서 도지사와 창원시장 압승은 물론, 도의원 2석, 시의원 2석을 얻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원성일 도의원은 진보정당 소속으로 3선에 도전한 여영국 정의당 도당 위원장을 꺾으며 이 지역 정치 지형 변화에 단면을 보여줬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더는 '창원 성산'을 타 정당에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얻은 셈이다.

권 전 시장으로서는 '경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데다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으로 무주공산이 된 성산구야말로 정치 활동을 재개하기에 매력적인 동네다. 이 지역은 노동자와 중산층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이고, 대부분 아파트로 이루어졌다. 특히 노동자·중산층 집결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세대별 구성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고, 원주민과 외지인 역시 적절하게 섞여 있다. 이 덕분에 보수와 진보를 오가는 '가치 투표' 성향도 띠고 있다.

특히 성산구 일부 주민들은 권영길, 노회찬 의원 등이 서울에서 주로 정치 활동을 하는 점, 여영국 전 의원이 홍준표 전 도지사와 대립각을 세우는데 치중해 지역구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6·13지방선거에서 일정 부분 표로 나타났다. 권 전 시장으로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도민의 높은 지지율, 보수도 아우를 수 있는 출신 성분, 도내 중량급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앞으로 활발한 지역 활동을 적절히 섞어내면 2020년 총선에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정의당 "경계는 하지만 큰 힘 못 쓸 것" = 창원 성산은 경남 정치 1번지이자 진보 정치 1번지로도 이름이 높다. 현재 노회찬 의원이 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만큼 정의당으로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권 전 시장의 창원 성산행을 두고 여영국 정의당 도당 위원장은 "6·13지방선거로 나타난 정치 환경 변화상을 보면 다소 경계를 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2020년 총선에서 (권 전 시장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이유로 "이미 거제에서 적폐로 낙인 찍힌 인사가 성산으로 온다는 데 주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아무리 높다 해도 현재 드러나는 경제, 노동 정책 불안 여파가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민주당 심판론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 위원장은 이에 "한국당이 일정 정도 전열을 정비하면 2020년 총선에는 최소 민주당-한국당-정의당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권 전 시장이 어떻게 활동할지 몰라도 인물, 지역 기반, 정책 등 여러 면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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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천 기자

    • 김두천 기자
  • 창원시청과 시의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