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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칼럼]일체유심조의 삶

수양되지 못한 의심·불안 마음 병 빚어
긍정적 다짐·생각으로 자기 몸 채워야

성각 남해 망운사 주지 webmaster@idomin.com 2018년 07월 13일 금요일

가부좌하고 앉으니 돌바위 위 마치 금강좌라, 장맛비에 함께 밀려온 짙은 안개꽃이 무릎을 적신다. 이미 안락한 머무름을 얻으니 내 마땅히 다음 생애는 윤회에서 벗어나리라.

여름 한철 하안거 속에 발걸음을 멈추고 망운산 정상 자락 아래 호젓이 멈춘 곳, 무념무상 속의 삼매에 들어 입고 먹는 일에 탐욕과 집착이 없으면 내 마땅히 다음 생에는 윤회에서 벗어나리라 다짐해 본다.

'배중사영(杯中蛇影)'이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술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라는 고사성어의 말이다. 중국의 진(晋)나라 때, 마음이 후하고 사려가 깊은 악광(樂廣)이라는 자가 하남의 장관으로 있을 때 일이다. 하루는 그에게 동문수학하던 친구가 찾아와 오랜만에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누었다. 그날 이후로 어찌 된 영문인지 친구의 발걸음이 끊어지고 말았다.

악광은 그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 안부를 물었다. 친구는 병석에 누워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악광의 술잔을 받아 마신 이후로 이 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날 밤 술잔 속에서 그는 언뜻 실뱀의 형상을 보았으나 친구의 호의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기분이 언짢은 대로 그냥 받아마셨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병을 앓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날 밤, 술을 받아 마신 곳은 하남의 청사였고 그 벽에는 커다란 활이 걸려있었고 활에는 옻칠로 뱀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술잔 속의 뱀이란 바로 그것임을 알아차린 악광은 친구를 데려와 예전처럼 술자리를 마련하고 그 까닭을 말해주자 친구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음이 빚어낸 병으로서 의심이 불러들인 재앙이었다.

예로부터 수양이 되지 못한 의심과 불안, 혼란스러운 마음은 암귀(暗鬼)를 낳는다고 했다. 의심, 불안, 안정되지 못한 사람의 눈에는 낮에도 귀신이 보인다고 했다.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고 주인이 되어 모든 일 시키나니 마음속에 악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 또한 그렇게 된다'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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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첫째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나는 할 수 없어, 필요한 것을 갖지 못했다, 충분한 재능이 없다,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또 충분한 자본이 없다는 등이다. 둘째 우리는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해야 한다. 인생은 거울과 같다. 내가 울면 따라 울고 내가 웃으면 따라 웃는다. 내가 나를 믿지 않고 또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먼저 믿으며 사랑하겠는가. 자신을 먼저 믿고 사랑할 때 인생의 성공과 행복도 믿고 따르며 사랑할 것이다. 셋째 우리는 늘 긍정적인 다짐과 생각으로 나 자신을 가득 채워야 한다. 성공을 돕는 위대한 붓다의 가르침과 격언들이 수없이 많다. 때론 피동적이며 비판적인 내 생각들은 점점 물러나고 긍정적인 다짐과 생각들로 내 몸을 가득 채워나가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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