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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만난 사람] (14) 원조 NC 팬 손정음 씨

암 이기고 돌아온 내 영웅
불사조 원종현 155㎞ 혼신 투구
2016년 포스트시즌 잊지 못해
구단·팬 소통 더욱 많아졌으면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2018년 07월 13일 금요일

손정음(34) 씨는 NC 불펜 원종현 팬이다. 대장암을 이겨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 불굴의 정신을 보며 야구 애정을 더 키운 그다.

NC 창단 이후 매년 시즌권을 끊어 야구장을 찾는 정음 씨는 그 오랜 세월 덕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몸가짐도 익혔다고 말한다. 대신 한 시즌을 마치고 지난날을 돌아볼 때 모든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그. NC 오랜 친구인 정음 씨가 그리는 후반기 NC는 어떤 모습일까.

-야구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다. 야구 룰도 모르고 좋아하던 팀도 딱히 없었다. 그저 야구 선수 카드·스티커를 모으는 게 좋았을 뿐. 당시 카드·스티커를 다 모으면 야구 도구를 선물로 주곤 했다. 그 재미·희망 덕분에 야구를 알게 됐다."

-NC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중·고교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도 한동안은 정말 야구를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 우리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이 창단하면서 야구, NC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부산까지 가지 않아도 됐고 1년에 몇 차례뿐인 관람 기회를 전전긍긍하며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시즌권을 끊어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빠지지 않고 야구장을 찾았다. 그러면서 점점 열성팬이 됐다."

암을 이기고 돌아온 불펜투수 원종현을 응원한다는 손정음 씨. /손정음

-원종현 선수를 특히 응원한다고?

"그렇다. 대장암을 이겨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2016년.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구속 155㎞를 다시 찍었을 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야구는 선발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득점 지원을 잘해도 불펜이 망가지면 이기기 어려운 스포츠로 그만큼 불펜 투수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다. 짧은 이닝을 소화한다고 하나 공격적인 피칭과 안타를 맞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한 멘털,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는 짜릿함까지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게 불펜 투수가 아닌가 싶다."

-원종현 선수 외 애정이 가는 선수가 있다면?

"우선 마산의 아들 오영수. 올해 1군 무대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해 줬으면 한다. 다음으로는 옛 손민한 선수 번호(61번)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배재환. 어떤 상황이든 자기 공을 던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KBO리그 후반기가 코앞이다. NC 성적을 전망한다면?

"물론 가을 야구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으나 욕심부리지 않겠다. 그래도 꼴찌 탈출은 반드시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올 시즌 초반 NC 경기를 보면 유독 끈기가 부족해 재미도 반감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런 아쉬움이 하나둘 사라졌다.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팀 전체에 생기가 돌았다. 자신감도 덩달아 상승한 듯하고. 후반기 이런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

-NC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관중에게서 직접 아이디어를 얻는 마케팅을 자주 했으면 한다. 팬에게 직접 묻고 몇 가지 의견을 추려 투표에 부치는 식으로 말이다. 구장 안팎으로 어떤 변화를 줄 때는 너무 급하게 추진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 등장곡이 하루아침에 싹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긴 시즌, 옛것과 새것을 병행하면서 서서히 바꿔간다면 팬 처지에서는 더 살갑게 변화를 맞을 수 있을 듯하다."

-나에게 NC와 야구란?

"6년 넘게 야구장을 드나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함께 응원하고 소리치며 '식구'가 됐다. 그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야구 매력이자, 야구장으로 발길을 이끄는 힘이 아닐까 한다. 내년 새 야구장에서 더 많은 이들과 이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이창언 기자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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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 이창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출입처는 NC다이노스입니다. 생활 체육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