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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호 경남FC 대표 사의…상승세·시기 부적절 우려

구단에 사직서 내고 휴가, 도지사 바뀌어 교체 가능성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2018년 07월 20일 금요일

시·도민 구단 중 처음으로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경남FC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2년 넘게 해체 위기에 있던 경남을 이끌면서 팀을 정상화시키고 지난해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 신화를 쓴 조기호 대표이사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 취임에 따른 산하·유관 기관·단체장 인선에 숨통을 틔워주고자 사직한 것으로 짐작된다.

조 대표는 16일 구단에 사직서를 낸 후 현재 휴가 중이다. 이에 대해 경남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 대표를 시즌 중간에 교체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프로 스포츠에서 시즌 중간에 대표이사나 감독 등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은 극심한 성적 부진 또는 중대한 비리 등으로 사회 문제가 됐을 때가 아니면 삼가고 있다.

특히 경남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승승장구하는 팀에서는 극도로 꺼리는 일이다. 사령탑 교체는 곧바로 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4년 시즌이 끝나고 대전 시티즌은 당시 김세환 대표를 경질했다. 정치적 경질이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대전시는 교체를 강행했고 15년 시즌에 대전은 2부리그로 강등됐다.

경남은 현재 9승 5무 4패 승점 29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시즌 개막 전 김종부 감독이 "2부리그 강등권에서 벗어나 1부리그에 잔류하는 게 시즌 목표"라고 밝힐 정도로 승격팀 경남의 존재는 미미했다.

하지만 개막과 동시에 4경기 연승행진을 벌이고 한때 리그 1위에까지 오르면서 경남을 보는 시선은 많이 달라졌다. 비록 4연승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긴 했지만 경남의 저력을 얕보는 팀은 없었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거치면서 경남은 착실히 선수 보강을 했고, 이제는 경남이 ACL 진출 티켓을 딸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점점 현실로 느껴지고 있다. 남은 리그 일정을 볼 때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경남은 오는 25일 FC서울을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FA컵 32강전을 벌인다. ACL 진출권은 K리그1 1~2위 팀과 FA컵 우승팀에 돌아간다. K리그1 3위 팀은 다른 나라 리그에서 진출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해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서울이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FA컵에는 주전을 빼고 출전할 가능성이 커 경남으로서는 노려볼 만한 경기다. 또 FA컵이 아니더라도 K리그1이 7~8월에 매주 2경기씩을 소화하는 강행군 중이라 팀 분위기가 성적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

승격팀으로서, 시·도민 구단 최초로 ACL 직행 티켓을 확보하려는 경남에 대표이사 교체가 한창 달아오른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우려가 있다.

한편, 조 대표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아직 도에 조 대표 사직서가 제출된 것은 없다"며 "(사직서가) 들어와봐야 알겠지만, 인사 문제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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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기자

    • 정성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비롯해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미디어, IT, 첨단과학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을 주로 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는 위에 있고요, 블로그는 http://digilog4u.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