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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 분할매각 논란 가열

지역 경제계·정치권 반대에
노조 "조선소 사정 몰라…
매각 실패 부추기는 행동"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2018년 12월 07일 금요일

통영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이 성동조선 분할매각을 반대하면서 일부 작업장을 지역업체에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성동조선 노동조합이 "임대 제안은 촌극"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와 '노동자 생존권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할매각 반대와 유휴터 임대 요구는 성동조선 야드의 특성에 대한 정치인들의 몰지각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하면서 "이해당사자인 노동조합과는 단 한마디 논의도 없이 아무런 고민과 대안 없는 제안을 하는 데 대해 그 저의를 의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과 강혜원 통영시의회 의장 등은 지난달 '성동조선 분할매각이 진행되면 부동산 업체가 터를 쪼개 팔고 크레인 등 고가의 장비를 고철로 내다 팔 우려가 있다'면서 '핵심 작업장인 2야드를 제외한 유휴터를 지역업체가 임차해 사용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성동조선 노조는 "상의를 비롯한 자치단체와 정치권에 성동조선 노동자들의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전한다"며 "이후 이와 관련한 (시의회의) 결의문 채택 등의 추태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통영시와 지역 정치권이 성동조선에 보여준 무능한 행보에 대한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여타 중소조선소와는 달리 각 야드(3곳)에서 선박 건조 공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분할매각이 되면 조선소 기능을 상실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성동조선 노조는 "1차 매각이 불발한 상황에서 분할매각도 염두에 둠으로써 잠재적 매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분할매각 반대만 하면) 매각이 더 어렵게 된다. (상의와 정치권의 주장은) 오히려 매각 실패를 부추기는 행동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 6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가 통영상의와 통영 정치권을 비판하며,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경남도와 통영시 등 역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특히 이들은 "통영상의와 통영지역 정치권은 성동조선을 사욕에 이용하지 마라. 누구를 위한 분할 매각 반대이며, 누구를 위한 저가 야드 임대 요구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이상석 통영상의 회장은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있는 공장이 없는 조선소 협력사들이 성동조선 일부 야드를 임차해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핵심 작업장인 2야드를 제외한 일부 야드를 사용하면서 향후 성동조선 인수까지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성동조선 노조는 이 같은 통영상의와 지역 정치권의 제안을 거부하는 한편 경남도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상생협약 이후 성동조선의 회생과 노동자들의 생계 지원 대책과 관련해 단 한 번의 공식적인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경남도는 정부의 실효성 없는 조선산업 대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성동조선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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